about
당신은 생산성 앱을 열한 개 써봤다. 아침 루틴을 스물네 번 시도했다. 포모도로 타이머는 서랍에 처박혀 있다.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틀렸다. 세상의 모든 생산성 조언은 자전거를 위해 만들어졌다.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간다. 속도를 내려면 더 세게 밟는다.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다. 그런데 당신은 오토바이다. 오토바이에게 "페달을 더 세게 밟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페달이 없으니까.
언너드는 오토바이 매뉴얼이다. 다르게 작동하는 뇌의 사용 설명서다. 고장 수리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다. 당신이 필요한 건 더 강한 의지가 아니다. 당신의 엔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인생은 네 가지 시스템으로 나뉜다. System은 작동하는 몸과 뇌다. 잠, 식사, 움직임, 건강. 이게 무너지면 나머지는 의미가 없다. Output은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돈, 평판, 창작물. 당신의 시장 가치가 여기서 나온다. Resource는 가진 것의 관리다. 돈의 흐름, 작업 공간, 도구, 정보. 이게 효율을 만든다. Connection은 관계의 유지다. 핵심 사람, 네트워크, 팀, 경계. 고립을 막는다.
철학 용어로 하면 Being, Doing, Having, Relating이다. 이 네 가지가 인간 존재의 완전한 범주다. 이보다 근본적인 분류는 없다. 다른 시스템들은 이걸 섞는다. "커리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다. Output인가 Connection인가? 둘 다다. 겹친다. "자기계발"을 만든다. System인가 Output인가? 애매하다. 빠진다.
우리는 네 종류의 글을 쓴다. 진단형은 막연하게 느끼던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설계형은 오늘 당장 쓸 수 있는 작동하는 시스템을 준다. 공감형은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말해준다. 반박형은 생산성 전문가들이 말 안 하는 걸 파고든다.
우리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은 이렇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코드를 쓰는 개발자. 조용한 카페에서 일을 못하는 디자이너. 명상하면 오히려 불안해지는 1인 사업자. 한번 빠지면 16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다가 3일을 망하는 프리랜서. 이들은 부족한 게 아니다. 다른 것이다.
ADDitude는 의료 모델이다. 증상 관리와 약물 복용법을 다룬다. 도파민 디톡스는 금욕주의다. "참으면 나아진다"고 말한다. HSP 커뮤니티는 위로 중심이다. "당신은 특별해요"라고 말하지만 실용적 시스템은 주지 않는다. 언너드는 엔지니어링이다. 당신의 System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Output을 어떻게 만드는지, Resource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Connection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려준다.
오토바이는 자전거보다 약한 게 아니다. 더 빠르고, 더 멀리 가고,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