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의 10년 묵은 도끼
201X년 대학 특강. 박찬욱이 말했다. "《The Ax》를 영화로 만들 겁니다." 그 후 신작이 나올 때마다 속으로 물었다. "도끼는?" 10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왔다. 원작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소설. 제목 'The Ax'는 도끼이자 'get axed'(해고당하다)의 중의법.
201X년 대학 특강. 박찬욱이 말했다. "《The Ax》를 영화로 만들 겁니다." 그 후 신작이 나올 때마다 속으로 물었다. "도끼는?" 10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왔다. 원작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소설. 제목 'The Ax'는 도끼이자 'get axed'(해고당하다)의 중의법.
SEO
2024년 9월 25일. 이날은 SEO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100년 넘은 비즈니스 미디어의 제왕 포브스(Forbes)가 구글의 철퇴를 맞은 날. 하루아침에 170만 개의 검색어가 증발했다. 재밌는 건, 일주일 전인 9월 18일에 누군가가 이미 예고했다는 거다. Lars Lofgren이라는 SEO 전문가가 "Forbes Marketplace: 숙주를 집어삼키려는 기생충 SEO 회사"라는 글을
롱테일이론
롱테일의 꼬리가 머리를 삼켰다: 크리스 앤더슨이 못 본 2025년 2004년 10월, 와이어드(Wired)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한 편의 기사를 발표했다. 제목은 "The Long Tail". 물리적 매장의 한계를 벗어난 온라인 세계에서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나머지 98%의 상품들도 돈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언은 맞았을까?
사용자경험
리모컨이 단순해질수록 TV 설정 메뉴는 복잡해진다. 앱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질수록 개발자의 코드는 더러워진다. 고객 상담이 친절해질수록 상담원의 매뉴얼은 두꺼워진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제록스(Xerox) 연구원이었던 래리 테슬러(Larry Tesler)가 발견한 법칙 때문이다. 그가 말한 "복잡성 보존 법칙"은 간단하다: 모든 시스템에는 줄일 수 없는 최소한의 복잡성이 있고, 이
존2
복잡한 미토콘드리아 얘기는 잠깐 접어두자. 존 2가 왜 효과적인지 알고 싶다면, 당신의 심장을 보라. 심장은 펌프다. 그것도 꽤 단순한 펌프다. 펌프의 기본 원리 좋은 펌프질을 하려면 두 단계가 완벽해야 한다: 1. 완전히 채우기 (이완: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옴) 2. 완전히 짜내기 (수축: 혈액을 온몸으로 보냄) 이게 전부다. 존 5의 헐떡이는 심장
마케터
마케터들이 자사 제품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반응한다. "당연히 써야죠. 안 써보고 어떻게 팔아요?" 하지만 정작 물어보면 절반은 경쟁사 제품을 더 자주 쓰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더 편해서. 개밥먹기(Dogfooding)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만든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것. 1970년대 개 사료 광고에서 유래된 이 용어는 이제
스레드
2024년 3월, 구글이 대학살을 시작했다. 포브스 애드바이저(Forbes Advisor) 860만 달러 증발. CNN 언더스코어 몰락. 패러사이트 SEO의 시대가 끝났다고 모두가 믿었다. 그런데 2025년 7월 7일, 에드워드 슈텀(Edward Sturm)의 팟캐스트 'The Edward Show'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기생충은 죽지 않았다. 진화했을 뿐 구글의 칼날은 선택적이었다. 독립 포럼들은
성장마인드셋
성과를 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하나 있다. 문제를 대하는 관점이다. 대부분은 문제를 방해물로 본다. 피해야 할 것, 빨리 없애야 할 것, 스트레스 받을 일로 인식한다. 하지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문제를 신호로 본다. 현실에 대해 뭔가를 알려주는 정보로 받아들인다. 이 관점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문제는 사실
17년간 수십 조직과 일하며 깨달은 사실: 실패가 아닌 학습이 핵심이다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빠르게 실패하라(Fail Fast)"는 조언을 몇 번이나 들어봤는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이 격언은 이제 전 세계 프로덕트 매니저들의 신조가 되었다. 하지만 17년간 수십 개 조직과 일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 아무도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 중단해야 하나요?" "지금 새 시장에 진출해야 할까요?" "면접 프로세스를 바꿔야 하나요?"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모든 사람이 의견은 다른데 명확한 해결책은 없는 골치 아픈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시니어 레벨로 올라갈수록 이런 논란거리들은 더욱 자주 찾아오죠. 처음엔 가장 목소리 큰 사람들을 설득해서 갈등을
우리가 사랑했던 제품들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 LinkedIn은 이제 돈을 내야 포스팅이 보이고, Duolingo는 언어학습보다 게임에만 집중한다. Google 검색은 광고 천지가 됐다. 이런 현상에는 이름이 있다: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좋은 제품이 나쁜 제품이 되는 건 하루아침이 아니다. 천 번의 작은 타협이 쌓인 결과다." 엔시티피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엔시티피케이션은 한때 훌륭했던 제품이 서서히
개인 생활을 위한 재미있는 지표들 1. 마이크로모트 (Micromort) 정의: 100만분의 1 사망 확률 마이크로모트는 모든 활동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 자전거 타기 (1시간): 1 마이크로모트 * 등산: 15-20 마이크로모트 * 베이스 점프: 400 마이크로모트 * 하루 늙기: 1 마이크로모트 이 지표의 진짜 활용법은 노출 시간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