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방해물이 아니라 신호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하나 있다. 문제를 대하는 관점이다.
대부분은 문제를 방해물로 본다. 피해야 할 것, 빨리 없애야 할 것, 스트레스 받을 일로 인식한다. 하지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문제를 신호로 본다. 현실에 대해 뭔가를 알려주는 정보로 받아들인다.
이 관점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문제는 사실 정보일 뿐이다
"문제가 생겼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첫 반응을 생각해보자. 심장이 조금 빨라지고, "아, 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문제는 사실 현실이 우리 기대와 다르다는 신호일 뿐이다. 그리고 이 신호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알려준다: 기대를 조정해야 하거나,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이는 위기가 아니라 정보다. 목표가 비현실적이었거나, 전략에 허점이 있거나, 시장 상황이 변했다는 정보. 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순간, 문제는 해결책의 출발점이 된다.
문제를 신호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은 패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도계가 열이 있다고 알려줄 때 온도계를 부수지 않는 것처럼, 문제 상황에서도 먼저 정보를 파악하려 한다.
80% 확신이면 시작하라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는 사람과 80% 정보로 행동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성과를 낼까? 답은 명확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모든 변수를 파악하고, 모든 리스크를 계산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기회는 사라진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다르게 접근한다. 80% 확신이 들면 실행한다. 나머지 20%는 실행하면서 채워 나간다. 이게 바로 "행동하면서 배우기"의 핵심이다.
물론 이는 무모함과는 다르다. 80%라는 기준에는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에는 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 의사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
완벽함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확률적 사고의 핵심은 한 번의 완벽한 선택보다 좋은 선택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야구에서 타율 3할이면 명타자다. 10번 중 7번은 실패한다는 뜻인데도 말이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10번의 의사결정 중 6-7번 정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성공적이다.
이를 받아들이면 개별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하나의 실패는 전체 패턴의 일부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의사결정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확률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메타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개별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 게임을 더 잘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한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 해결 능력 자체를 키우는 데 투자한다.
개별 대응에서 시스템 사고로
문제를 신호로 보기 시작하면 패턴이 보인다. 비슷한 종류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 패턴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개별 문제 해결에서 시스템 개선으로 사고가 전환된다. 매번 같은 종류의 문제를 수습하는 대신,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면, 매번 사과하고 설명하는 대신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개선한다. 일정 지연이 반복된다면, 매번 야근으로 해결하는 대신 계획 수립 방식을 바꾼다.
이런 시스템적 접근이 가능한 이유는 문제를 적으로 보지 않고 신호원으로 보기 때문이다. 문제가 알려주는 것을 듣고, 그 메시지에 따라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이다.
문제를 방해물이 아닌 신호로 보는 관점, 완벽함보다는 실행을 우선하는 마인드셋, 확률적 사고와 시스템적 접근. 이 네 가지가 결합되면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성과는 늘어난다.
오늘부터 문제 상황을 만나면 "이게 나에게 뭘 알려주고 있는가?"라고 물어보자. 그리고 80% 확신이 들면 일단 움직여보자. 그게 바로 신호 기반 사고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