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0→1,170만 클릭: 스레드가 차세대 SEO 금광인 이유

2개월 만에 0→1,170만 클릭: 스레드가 차세대 SEO 금광인 이유
Photo by Art Institute of Chicago / Unsplash

2024년 3월, 구글이 대학살을 시작했다. 포브스 애드바이저(Forbes Advisor) 860만 달러 증발. CNN 언더스코어 몰락. 패러사이트 SEO의 시대가 끝났다고 모두가 믿었다.

그런데 2025년 7월 7일, 에드워드 슈텀(Edward Sturm)의 팟캐스트 'The Edward Show'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기생충은 죽지 않았다. 진화했을 뿐

구글의 칼날은 선택적이었다. 독립 포럼들은 쓸어버렸지만, 레딧(Reddit)과 링크드인(LinkedIn)은 건드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들의 검색 노출은 더 강해졌다.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마케터들은 살아남은 플랫폼으로 몰려들었고, 패러사이트 SEO는 새로운 형태로 번성했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플랫폼이 이 게임에 뛰어들었다.

스레드의 급부상

에드워드의 분석에 따르면, 스레드(Threads) 플랫폼 전체가 구글로부터 받는 트래픽:

  • 2025년 4월 말: 사실상 0 클릭
  • 2025년 7월 초: 월 1,170만 클릭
  • 1,620만 개 키워드 랭킹

단 2개월 만의 변화다. 이는 threads.com 도메인 전체가 구글 검색을 통해 받는 총 클릭 수. 모든 사용자의 콘텐츠가 구글 검색에 노출되는 총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레딧이 수년간 쌓아온 것을 스레드는 두 달 만에 따라잡고 있다.

301과 302, 개발자의 선택이 운명을 가른다

에드워드가 지적한 핵심 차이점:

엑스(X)는 도메인 이전 시 302 리다이렉트(임시 이전)를 썼다. 17년간 쌓은 트위터의 백링크가 증발했다. 월 33억 클릭이 15억으로 반토막.

스레드는 301(영구 이전)을 썼다. threads.net에서 threads.com으로 이전하며 메타의 도메인 권위를 온전히 계승했다.

기술적 디테일 하나가 수십억의 트래픽을 좌우한다.

왜 스레드가 다음 타겟인가

패러사이트 SEO의 본질은 '남의 권위를 빌리는 것'이다.

과거엔 포브스나 CNN 같은 언론사 섹션을 활용했다. 구글이 때려잡았다. 지금은 레딧의 서브레딧, 링크드인의 아티클을 쓴다. 포화 상태다.

스레드는:

  1. 아직 깨끗하다: 마케터들이 본격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2. 구조가 완벽하다: 짧은 포스트 연결 = SEO 친화적
  3. 메타가 뒤에 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의 도메인 권위

두 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1: 구글 색인의 금광

엑스가 월 15억 클릭을 유지하는 상황. 스레드가 그 10%만 가져가도 현재의 13배 성장이다.

시나리오 2: 구글 의존 탈피

설령 구글이 또 규제를 강화해도, 스레드 자체 알고리즘의 힘이 있다. 인스타그램의 추천 엔진을 물려받은.

실전 활용법

에드워드가 제안한 방법을 한국 상황에 맞게 정리:

기존 블로그 콘텐츠를 스레드용으로 재창조:

  • AI로 톤 변환 (블로그체 → 대화체)
  • 하나의 글을 10개 포스트로 분할
  • 각 포스트 첫 문장에 핵심 키워드
  • 이미지/동영상 필수 첨부

발행 속도 조절 (콘텐츠 벨로시티):

  • 1주차: 5일에 1개
  • 2주차: 3일에 1개
  • 3주차: 매일
  • 4주차: 하루 2회

급하면 스팸 필터에 걸린다. 구글도, 스레드도.

리스크와 기회

구글이 스레드를 다음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 메타라는 거대 기업이 방패
  • 사용자 경험이 실제로 우수
  • 플랫폼 자체 트래픽도 강력

결론: 아직 아무도 캐지 않는 금광

2024년 패러사이트 SEO의 대학살 이후, 살아남은 자들은 더 강해졌다. 스레드는 그 생존자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신대륙이다.

2025년 4월 말부터 7월 초, 단 두 달 만에 0에서 1,170만. 이 속도라면 1년 후엔?

금광은 영원하지 않다. 특히 디지털 금광은.

지금이 타이밍이다.


참고: The Edward Show E733 (2025.7.7) "Why Threads Could Be the Next Parasite SEO Gold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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